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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월드 소식

[월간오디오] Musical Fidelity A1

관리자 2023-12-14 조회수 275

클래스A의 열기 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다



세계적으로 오디오 기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무엇일까? 아마 깊이 수소문할 것 없이 얼른 이 시청기 A1을 꼽는 분이 많을 것이다. 1985년 영국에서 출시된 이 기종은 어림잡아 대강 10만 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육군 5개 사단에 해당하는 이런 기록의 제품 중에는 영국의 LS3/5a 스피커, 스위스 Lenco 턴테이블 정도가 거론된다.



이 별로 비싸지도 않은 인티앰프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기술적으로 앰프는 A급 설계에서 가장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러나 이 설계 제품은 발열이 심해서 방열 대책 때문에 앰프의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 본질적 약점을 극복하고 이 10kg 정도 되는 날렵한 몸체로 감히 A급 설계에 도전한 것이다. 이보다 서너 배 크기의 무게와 몸체가 필요하다는 일반 상식을 과감히 깨뜨려 버린 것이다. 앰프 설계의 귀재 팀 드 파라비치니가 설계에 참여한 이 기종의 숨은 공적인 A급 설계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대중화의 선구자가 되었다는 점도 잊을 수 없다.

A1은 당연히 발열이 심했고, 심지어 방열판에 계란프라이를 해 먹어도 된다는 풍설까지 나돌았지만, 소리의 우수성 때문에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그 후 각종 대형 A급 설계 제품이 각축을 벌이면서 시청기는 20W라는 소출력의 약점과 세월의 무상함을 피하지 못하고 10여 년이 지나 단종되고 말았는데, 근래까지도 이 정도의 A급 인티앰프 제품이 없던 차에 드디어 30여 년 만에 리바이벌되었다(2008년에도 오리지널과 조금 다른 모습으로 리바이벌되기는 했다). 그 당시 이 제품을 알고 있었던 세대에게는 감회가 깊을 터이다.



새로운 A1은 외형과 크기, 무게 모두 오리지널과 대동소이하다. 물론 이 새 버전은 오리지널을 그대로 카피한 것이 아니며, 여러 단계에서 손질을 가했다. 당시의 자료와 비교해 보니 시청기는 무게가 좀더 늘었고, 출력도 25W로 5W 높아졌다. 그러나 내부 회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처음부터 잘 만들어 놓은 제품이라 암만 세월이 지났다 해도 크게 손볼 데가 없는 셈이다. 포노 부문도 동일하게 MM은 물론 MC까지 대응하고 있는데, 포노 회로의 수준이 높아져 가장 소리의 개선을 실감할 수 있다고 하며, MC에서도 만족할 만하다는 것이 외지의 평가. 

 

그 외에 달라진 점은 리모컨(볼륨만 제어)이 추가되어서 더 편리해졌고, 노이즈나 열 방출이 보다 감소된 듀얼 모노 분할 레일 권선의 전원 트랜스를 새롭게 채용했고, 볼륨단도 알프스 RK 시리즈 제품으로 고급화되었으며, 최신 트랜지스터, 폴리프로필렌 커패시터, 저잡음 메탈 필름 저항 등 여러 구성 요소도 세밀하게 업데이트시켜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고, 수명이 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도록 했다. 시청기는 확실히 모든 사람을 위한 앰프는 아니다. 하지만 정통 클래식 앰프를 이토록 충실한 방식으로 되살려 낸 이 제작사에 대해서는 감탄할 수밖에 없을 듯.



리바이벌 기종은 많은 변화를 주면 음향 특성이 희석되기가 쉽지만, 시청기는 대담하고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운 음악적 표현은 역시 그대로다. 하지만 역시 발열은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계란프라이까지는 아니고 다소 따끈한 수준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쓰다 보니 A급 출력의 진공관 파워 앰프를 20년 가까이 써 왔는데, 요즘처럼 썰렁한 날씨에는 난방을 따로 넣지 않아도 30분 정도만 지나면 쾌적하게 방안이 훈훈했던 그 시절이 그립다.

스펙 상 25W 출력이지만 순수 A급 파워 출력 범위는 그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 같으며, 수치를 밝히고 있진 않으나 일정 지점의 A급 출력을 넘어서면 자연스럽게 B급 출력으로 넘어간다는 전통적 설계에 따르고 있다. 그러나 웬만한 대출력이 아닌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수준에서는 전체 A급 작동으로 재생이 되어 이질감은 전혀 없는 상태. 또한 시청기는 새로운 트랜스와 전원 공급 장치의 개선 등으로 스피커 대응력이 높아져 감도가 82dB 불과한 LS3/5a 같은 스피커, ATC의 소형기 등에도 매칭이 넉넉하다는 외지의 평가도 있다.



다소 특이한 점은 프리앰프의 게인 단계에 다이렉트 스위치를 첨가해 전체 게인을 10dB만큼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많은 증폭이 필요하지 않는 특정 스피커에 대한 효율적인 설계인데, 그럴 경우 전반적으로 투명성이 증가하는 이점이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최신 또는 고출력 디지털 소스기기를 사용할 때 특히 유리하며, 볼륨의 범위를 미세 조정할 수 있어 민감한 고감도 스피커와 매칭 시에도 유리하다.



이 앰프와 매칭한 스피커는 명기로 인정받고 있는 하베스 콤팩트 7ES-3 XD. 매칭이 절묘하다고 할 만큼 자연스럽다. 감미롭고 유동적인 소리를 내며 악기 주변에 아름다운 분위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다. 이 시청기는 달콤하고 따뜻하며 충만하고, 그러면서도 깨끗하고 투명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순수하고 절대로 흐릿해지지 않으며 낮은 출력에도 불구하고 A급 설계 제품의 특징인 어려운 스피커를 쉽게 구동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컬과 현 독주에서 그 특성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따스하면서도 순수와 투명도를 잃지 않고 있는 정직한 A급 앰프를 찾는다면 당연히 이 제품이다. 



가격 259만원   
실효 출력 25W(8Ω)   
댐핑 팩터 150   
아날로그 입력 RCA×5, Phono(MM/MC)×1   
테이프 아웃 지원   
프리 아웃 지원   
주파수 응답 10Hz-40kHz(+0, -1dB)   
게인 32dB(다이렉트), 42dB(노멀)   
S/N비 82dB   
입력 임피던스 25㏀   
입력 감도 300mV
크기(WHD) 44×6.8×28.3cm   
무게 10.5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